2016년에 '도시재생'과 관련해 장안평 중고자동차시장을 취재한 적이 있었는데,(http://www.m-economynews.com/news/article.html?no=16471)
지난주에 다시 한 번 방문할 기회가 생겼다.
취재 이후에도 문득문득 아 어느 정도나 진행이 됐을까. 관심이 많았는데(자동차 애프터마켓 시장 활성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장안평 자동차산업 종합정보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한다는 메일을 받고 이때다 싶어 가봤다.
장한평역(장안평, 장한평 왜 다르나요?) 에 내려서 첫 인상은 근 3년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호객행위(?) 하시는 판매자 분들도 여전히 계셨고, 거리는 깨끗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나마 2017년 장안평 도시재생 사업과 관련해 마중물로 들어선 '장안평 자동차산업 종합정보센터' 건물이 주변과 어울리지는 않지만 깔끔하게 들어서 있었다.
솔직히 장안평 중고자동차시장이 빠르게 도시재생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1979년에 들어서서 40년 동안 형성되고 자리를 지켜온 시장의 변화가 어떻게 쉬울 수 있을까.
하지만 이번 방문에서는 미묘한 변화의 바람이 느껴졌다. 마중물로 들어선 종합정보센터도 그렇지만, 중고차시장의 분위기도 달랐다. 어느 정도 위기감이 감돌았는데, 이 위기감이 장안평중고차시장의 재탄생의 기대감으로 느껴져 나름 씁쓸했다.
사실 장안평중고차시장의 재개발은 그간 수차례 추진돼 왔지만 수십년간 영업으로 기득권을 가지고 있던 업체들의 지분문제가 얽혀 무산돼 왔다.
하지만 중고차 유통의 중심축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대기업도 뛰어 들었다. 더구나 수도권에 새로 대단위 자동차 매매단지가 생겨나면서 장안평은 더욱 설자리가 없어졌다. 시설은 물론 서비스적인 측면에서도 노후화된 이미지를 갖게 됐다.(중고차시장의 큰 골칫거리인 허위매물 문제도, 장안평은 어떻게 하는지 몰라 없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답니다. ㅜㅜ, 참고하세요, 한번 아니 두 번 가보세요. 두 번째는 안 무서워요.)
시장이 망하면 뭐 지분이고 뭐고 의미가 없어지니 다툼의 의미도 없어진 거겠지만, 좀더 빨랐다면...(얼추 의견들이 모아진 것 같다는 이야기가 들리네요.)
하지만 장안평은 서울 중심지에 위치한다는 그 지리적 이점만으로도 언제든 판을 뒤집을 힘을 가지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아울러 시장을 중심으로 자연스레 형성된 정비(튜닝), 부품, 재제조 등은 시장과 다르게 건재하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새롭게 형성될 장안평을 이제는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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