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세비야 El Arenal 에서의 공연을 보기 위해서는 이같은 조금은 수고스러운 줄은 감수해야 했다.
11월 어느 날 우연히 롤라 장 한국플라멩코협회장님을 만나 뵙게 되고, 그대로 갑작스런 인터뷰를 진행하게 됐다.
협회장님도 나도 염두에 없었던 인터뷰였다. 롤라 장 협회장님은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에 플라멩코를 널리 알린 공적으로 올해 스페인 국왕으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그간 내노라하는 정치인들과 경제인들이 주로 이 훈장을 수훈한 것을 생각해 보면 대단하다고 평할 수밖에 없다.
자세한 내용은 기사를... 보시고,.,
“‘늙은 영혼’ 플라멩코, 제대로 알리고 싶었어요” http://www.m-economynews.com/news/article.html?no=2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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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롤라 장 협회장님과의 인터뷰는, 그간 잊고 지낸 스페인 세비야에서 본 플라멩코 공연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했다.
신혼여행으로 간 스페인 세비야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5살 먹은 애가 엄마 손에 끌려가듯 와이프 손에 끌려 들어갔던 어느 식당. 그것도 야밤에 한참 긴 줄까지 서며 기다리다보니 피곤함이 그 어떤 감정보다 앞섰던 것 같다.
하지만 그것도 한순간, 공연이 시작과 동시에 끝났다고 하면 과장일까.
식사와 함께 진행된 공연에서 뭐를 먹었는지 지금은 아예 기억이 나질 않는다(나는 희안하게도 기억력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특히 남들은 잘 기억하지 못하는 디테일들?).
남녀가 추는 커플댄스? 이런 무식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공연은 충격으로 다가왔었다. 누구보다 감정적인 인간이 아닌 내가 공연으로 이런 충격(?)을 받는 일은 극히 드물다.
아무튼 사진과 영상을 뒤져보니 조금이라도 기억으로 남기고 싶어 이런 영상도 찍었더라. 지금에 와서 보니 내가 본 세비야 El Arenal에서 본 공연은 굉장히 유명했고, 꽃할배들도 관람한 공연이라는 것도 이제야 알았다(와이프님 감사합니다...... ㅡㅡ;;).
이런 플라멩코 공연을 언제 다시 보나 했었던 거 같은데, 한국에서도 다양한 플라멩코 공연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내년에는 꼭 한번 한국에서의 플라멩코 공연을 찾아가서 봐야겠다.
feat, 스페인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 한국에서 다양한 공연을 즐기시는 분들에게 플라멩코 공연을 선택지 중 하나로 올리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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