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S 등 솔루션 클라우드화, 중견·중소기업 DX 지원 본격화
“현재 진행중인 ‘디지털 디바이드’는 그나마 경쟁력 차이에서 그치지만, 다가오는 ‘AI 디바이드’는 ‘AII or Nothing’으로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라콤아이앤씨 강석립 대표가 국내 제조업의 미래를 전망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AI가 화두인 가운데, 현재 디지털 격차에 따른 경쟁력 차이 수준이 아닌 도태까지 될 수 있는 큰 격차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뜻이다. 강 대표는 “제조업 생산 현장에서 생산성, 품질, 효율, 원가 등 중요한 키팩터들에 있어 AI가 직간접적으로 굉장히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며, “백오피스 쪽에서도 AI가 들어가고 안 들어가고에 따라 생산성 향상 등에 있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강석립 대표는 이에 대비하기 위해 결국 IT 기반의 디지털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제 기업의 백본(Backbone, 중추)은 IT 기반의 디지털력”이라며, “AI는 어느 한 순간에 도입하고 싶다고 적용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차근차근 디지털화를 진행해 디지털력을 강화해온 기업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강 대표는 ‘IT’(Information Technology)를 대하는 기업의 발상 전환을 주문했다. 그는 “더이상 IT를 단순 ‘정보기술’을 뜻하는 말로 이해하면 안 된다”면서, “저는 ‘Inovation Technology’로 본다. 이노베이션이라는 말 그대로 이제 혁신 수준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디지털화에 따라 그동안 암묵지에 있었던 기업의 히든 수치가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이를 활용하게 되는 기업들은 효율적, 합리적 의사결정 구조로 다양한 상황에 대한 예측력은 물론, 대응력에서 앞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팩토리(MES), ERP 및 IT시스템 등 토탈 ICT 서비스 제공 전문기업 미라콤아이앤씨에 강석립 대표가 취임 2년차를 맞았다. 강석립 대표는 삼성반도체에 입사해 삼성전자 시스템기술팀장, 스마트IT팀장을 거쳐, 삼성SDS IT혁신사업부장(전무), 부사장을 지냈다. 조직 내 디지털 전환을 주도한 인물로, 미라콤아이앤씨 대표로 취임과 함께, 조직의 양적·질적 변화를 동시에 이끌고 있다.
실제 미라콤아이앤씨는 지난해 2,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해외시장에서의 매출을 직전년도 대비 3.4배 성장시켰으며, 국내 시장에서는 지역별·분야별 VAR(Value Added Reseller) 파트너사와의 사업 영역을 구체화하는 등 본격적으로 비지니스 포트폴리오를 확장 및 재구축했다.
최근에는 솔루션의 클라우드화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MES, ERP 등 제조업 관련 소프트웨어들이 각종 이슈로 클라우드, SaaS화에 더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다.
강석립 대표는 “전세계적으로도 MES 등 분야에서는 클라우드 시장 자체가 아직 그렇게 크지는 않다”면서, “하지만 사실 중견·중소기업 등은 클라우드가 아니면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어렵다. 결국 클라우드화로 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지가 취임 2년차를 맞는 미라콤아이앤씨 강석립 대표를 만나봤다. 그는 인터뷰 내내 ‘디지털화’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다가오는 AI 시대를 위해서라도 기업의 ‘디지털’ 관련 투자는 선순위에 배치돼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다음은 강석립 대표와의 일문일답.
경영환경이 가장 급변하는 시기에 회사를 이끌고 있다. 간단한 소회를 밝힌다면?
삼성전자 반도체부터 시작해 지난 30여년 동안 다양한 기술부서, 생산부서, 지원부서는 물론, IT부서를 경험했다. 직전 삼성SDS에서는 직접적으로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미라콤아이앤씨가 World's Best Smart Factory Total Solution Provider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그동안 개인적인 경험과 지식으로 회사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쁘게 생각하며 일하고 있다. 회사의 발전과 동시에 우리 제조업의 발전을 위해 일한다는 자부심도 느끼고 있다. 이런 자부심과 보람을 우리 임직원들과 계속 확대하고 확산해 나가겠다.
지난 1년, 비즈니스 전략에 주안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첫 번째는 ‘클라우드 시장에 대응하자’였다. 많은 드라이브를 걸었다. 회사의 서비스 라인부터 체계, 기술 개발까지 다각도 방향으로 비지니스를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는 기본적으로 MES라는 제조실행시스템을 기반으로, 다양한 솔루션이 접목되면서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그동안 MES는 ERP, SCM, CRM 등에 비해 기술, DB, 보안 등 여러 가지 이슈로 클라우드화가 진전이 덜 돼 있었다. 하지만 클라우드화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본다. 이에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실제 중견·중소기업은 클라우드가 아니면 관리, 보안, 업그레이드 등에 대응하기 어렵다. 우리가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 그런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에 힘이 되고자 한다.
두 번째는 마케팅 영역이었다. 미라콤아이앤씨는 MES 뿐만 아니라, ERP 및 IT시스템 등 스마트팩토리 토탈 ICT 서비스 제공 전문기업이다. 그런데 시장에서는 단순히 MES 전문기업으로만 알고 계신 경우가 많았다. 이에 마케팅에 신경을 많이 썼다. 우선 마케팅 조직을 강화했고, 홈페이지도 전면 개편했다. 외부적으로도 전문 전시회 참가, 자체 웨비나, 강의, 강연 등 다양하게 진행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우리 회사의 좋은 솔루션과 가치가 고객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2,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해외 매출이 큰 폭으로 올랐는데?
우리는 ‘World's Best Smart Factory Total Solution Provider’가 목표다. 실제 IT 운영을 제외하면 해외 매출 비중이 30%에 달한다. 아직은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비중이 높고, 해외 로컬기업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앞으로 진정한 글로벌화를 위해 현재 로컬기업에 대한 사업확대도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현지 로컬기업들에 진출 여부를 계속 타진하고 있고, 현재도 계속 수주 작업들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도메인도 ‘co.kr’에서 ‘com’으로 변경해 해외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한국 제조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현주소 등을 평가해 준다면?
이제 ‘디지털 디바이드’ 개념이 생겼다고 생각하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잘할 수 있는 역량을 잘 갖췄다면 계속 성장을 이어갈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상대적으로 성장 속도가 더져질 것으로 본다. 이런 디지털 디바이드가 우리나라는 좀 심화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대기업들은 글로벌 기준으로도 뛰어난 디지털 역량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중견, 중소기업으로 내려갈수록 수준차가 벌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계속 심화된다면 하위 구조가 약해질 수밖에 없고, 결국 대기업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데 있다.
크게 보면 국가 제조경쟁력 약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에 기업들의 디지털 역량을 돕는 우리 같은 전문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우리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 중소기업들도 많이 접해봤기 때문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관련 경험과 노하우 등을 전달하는데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다양한 협업을 해 나가고 싶다. 이를 위해 미라콤은 지역별, 분야별 VAR(Value Added Reseller) 파트너사를 두고 있다. 사업 구조상 직접적으로 지원할 수 없는 지역, 기업규모 등에는 파트너사를 통해 지원 영역을 늘려나가고 있다.
미라콤아이앤씨가 그리는 궁극적인 ‘제조의 미래’는?
‘디지털 디바이드’에서 결국 ‘AI 디바이드’가 될 것으로 본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문제는 AI 디바이드는 단순 격차 수준을 넘어, 초격차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제조업 생산 현장에서 생산성, 품질, 효율, 원가 등 중요한 키팩터들에 있어 AI가 직간접적으로 굉장히 큰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고, 백오피스 쪽에서도 AI가 들어가고 안 들어가고에 따라 생산성 향상 등에 있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비하는 차원에서라도 기업들은 IT 기반의 디지털 역량을 높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앞으로 기업의 백본은 ‘디지털력’이기 때문이다. 디지털 역량을 높여온 기업은 자연스럽게 AI 도입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에 기업들은 디지털 역량을 높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럼에도 많은 기업이 여전히 디지털을 위한 IT 투자는 투자 순위에서 하위에 머물러 있다.
최우선 순위는 아니더라도 중간까지는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IT’(Information Technology)를 더이상 단순한 ‘정보기술’로 이해하면 안된다. 저는 ‘Inovation Technology’라고 생각한다. 말 그대로 변화 수준이 아닌 체인지 수준의 변화가 올 것으로 본다. 단순 2배 정도 차이가 아니라 10배 정도 차이로 혁신적 변화가 찾아올 수 있다. 이런 시대의 웨이브에 잘 올라타야 한다.
미라콤아이앤씨의 단기적 목표 및 향후 중장기적 비전을 말한다면?
단기 목표는 일단 2026년까지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30%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목표로 잡고 있다. 시장 평균 성장률의 3배 정도를 하겠다는 의지다. 시장 상황상 쉽지 않은 여정이지만, 지난해에도 약 30% 정도의 성장을 달성했다. 국내외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해 ‘World's Best Smart Factory Total Solution Provider’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다.
최종윤 기자 editor@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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