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제조공정 내 완전자율주행은 시기상조
물류분야는 필수될 듯
AI‧클라우드‧스마트센서 등 신기술이 산업자동화 시장에 본격적으로 스며들고 있다. 요소기술 뿐 아니라 비전 솔루션으로서의 스마트카메라, 생산물류를 위한 AMR(Autonomous Mobile Robot, 자율이동로봇) 등 단일 솔루션의 도입 흐름도 빠르다.
특히 지난 수년간 서비스 및 물류시장에서 기술완성도를 높인 AMR은 이제 제조현장의 문을 노크하고 있다. 최근 인력 부족, 인건비 상승의 경제 국면속에서 제조기업들도 AMR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본지는 지난 3월 6일부터 17일까지 AMR 시장을 조사했다. 공급기업, 수요기업 모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는 시장전망은 물론 솔루션 구축기업 대상의 만족도, 미구축기업의 도입 계획 등도 포함돼 조사됐다.
‘AMR 불만족 제로’, 도입 더욱 가속화될 듯
AMR 솔루션 도입기업의 만족도 조사에서는 ‘불만족’이 제로로 조사됐다. 분야별 솔루션 조사에서는 처음 나온 결과. 매우만족, 대체로 만족, 보통, 다소 불만족, 불만족 5가지로 나눈 선택지에서 24% 기업이 매우만족을 골랐고, 대체로 만족이 58%, 보통이 18%가 나왔다. 솔루션 특성상 가시적인 효과가 빠르게 나오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만족 이유로는 유지보수 용이, 효과적인 무인화 구축 등이 꼽혔다. 효과적인 측면에서 시장의 확산세가 빨라질 것으로 분석된다. AMR 솔루션이 도입된 분야로는 전기/전자/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가 40%, 에너지/플랜드 20%, IT 20%, 서비스 20%로 집계됐다.
다만 AMR 솔루션 도입 목적으로 생산성 및 품질향상 목적이 5% 정도로 상당히 적었다. 대부분 인력부족 및 인건비 절감, 풀 자동화 구축 등 항목을 선택했다. 단순 물류단을 넘어 생산공정단에서의 적용은 아직 미흡해 보였다.
아직 AMR 솔루션을 도입하지 않은 기업들은 그 이유로 ‘비용부담’(30.3%), ‘트렌드 관망중’(24.2%), ‘현장적용의 어려움’(21.2%), ‘도입 필요성을 못 느껴서’(12.1%) 등을 꼽았다.
시장 인프라 부족, 판로개척에 정부 지원 필요
AMR 공급기업들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판로개척의 어려움’(57.1%), ‘시장정보 부족’(14.3%), ‘인증획득의 어려움’(14.3%) 등을 꼽았다. 이에 정부지원이 해당 부분에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로봇업계를 위해 정부지원이 필요한 분야를 묻는 질문에 ‘마케팅/판로 개척’, ‘기관간 협력강화’, ‘공정/테스트 인프라 강화가 각각 28.6%의 선택을 받았다.
추가적으로 인재육성 및 핵심인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14.3%가 답했다. 정부가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혁신 등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가운데, 로봇산업은 여전히 인프라 등 활성화가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활성화를 위해 규제혁신‧R&D 뿐 아니라, 이미 시장에 진입한 기업에 대한 지원이 추가적으로 필요해 보인다.
2023년, AMR 시장 점유율 늘리기 본격화
AMR은 서비스‧물류시장을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로봇산업 전반을 견인할 것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중이다. 시장에서 직접 노하우를 쌓고, 기술적 완성도를 높인 AMR은 제조산업에서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2023년 시장 전망에 대해 공급‧수용기업 모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공급기업의 71.4%, 수요기업의 23.3%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응답했으며, 공급기업 28.6%, 수요기업의 46.5%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인력대체는 물론 제조현장의 고도화에 따라 AMR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AMR이 필수적으로 적용될 것이라는 취지다. 실제 국내 대형 물류센터에서는 AMR이 사실상 필수 도입기술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높은 가격은 약점으로 지적됐다. 시장에서 AMR의 대당 비용은 여전히 자동차 중형세단 비용을 넘어서거나 비슷하다. 중소‧중견기업들에게는 여전히 높은 벽인 셈이다.
다만 현재 정부에서도 로봇도입 확산 등을 위한 많은 지원 사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시장에서도 렌탈, 리스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AMR의 시장 점유율 상승이 예상되는 이유다. 2023년 물류시장을 넘어 제조산업에까지 AMR 바람이 불지 기대된다.
최종윤 기자 editor@infothe.com
http://www.industr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9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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