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멘스 스마트 인프라 김포공장 신임 공장장 이원섭 이사, “글로벌 수준 품질관리로 공장 가치 높일 것”
공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10여대의 대형 모니터가 한눈에 들어왔다. 모니터에는 생산 공장 전체 라인의 이슈가 다양한 수치로 보여졌다. 생산 작업 현황부터 공정·설비·품질 관리 등이 실시간으로 확인됐다. 통합관제실을 지나 들여다본 생산라인 곳곳에는 협동로봇과 함께 작업하는 라인이 구축돼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본지가 직접 찾아가 본 해당 공장은 최근에 막 구축된 스마트팩토리가 아니다. 바로 지난 1999년 가동을 시작해 20여년이 지난 한국지멘스 스마트 인프라 김포공장의 최근 모습이다. 글로벌 제조 자동화 업계를 리드하고 있는 지멘스답게 다소 오래돼 보이는 공장의 외부 모습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디지털 생산시스템을 속속 구축해 가고 있었다.
한국지멘스 스마트 인프라 김포공장 이원섭 공장장(이사)은 “디지털라이제이션을 리드하는 지멘스의 글로벌 추세에 맞춰 제품별 생산현황 등에 따라 수준별로 디지털화가 진행중”이라며, “실시간 생산 최적화를 위한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는 지난 2021년에 구축 완료했으며, 생산라인은 전체 무선네트워크로 실시간 연결돼 있다”고 밝혔다. MES는 생산 활동을 최적화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공정관리, 품질관리, 설비관리 및 생산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현장에서 즉각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마트 빌딩 및 소방 제품군을 생산하는 지멘스의 김포공장은 디지털라이제이션이라는 큰 흐름 속에 탈바꿈 중이었다. 특히 소방방재 업계에서는 선도적으로 MES를 구축해 나가는 등 품질 관리 등에서 적극적으로 업계를 선도해 나가고 있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에는 신임 공장장으로 이원섭 이사가 새롭게 부임했다.
이원섭 공장장은 지난 2009년 지멘스가 국내 소방전문 기업인 신화전자를 인수하며 지멘스의 스마트빌딩, 소방 관련 핵심 제품들의 생산을 담당하게 된 김포공장의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 향상과 디지털화 등 이슈에 적임자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공장장은 신화전자에서부터 경력을 시작해 지멘스 스마트 인프라 부문에서만 20여년을 몸담아 왔다.
MES 구축으로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까지
김포공장에서는 밸브, 조작기, 댐퍼 조작기 등 스마트빌딩 제품과 화재수신기, 감지기, 피난 유도등 등 소방기기가 주력으로 생산된다. 생산 규모는 2021년 회계연도(2020년 10월~2021년 9월) 기준 130만개에 달한다. 국내 제품뿐 아니라 글로벌 수출 제품까지 함께 생산된다. 이원섭 공장장은 무엇보다 ‘품질 관리’를 강조했다.
이원섭 공장장은 “스마트빌딩 관련 제품은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되기 때문에 글로벌 기준에서 품질관리가 이뤄지며, 국내에서 판매되는 소방 제품도 가격경쟁력과 별도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MES 구축도 높은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 공장장은 “MES 구축으로 제품번호별로 검사 결과 등록은 물론 앙품 불량 및 사유관리까지 이뤄진다”면서, “보다 더 높은 품질관리가 이뤄져 생산성까지 매년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곳곳에 구축된 협동로봇과 함께하는 공정에서도 로봇은 불량 및 양품 판단 업무를 담당하게 구성했다. 효율성과 품질을 모두 고려한 공정 배치다.
24시간 가동되는 신뢰성 시험실, 품질 통과 우선시
지멘스의 김포공장은 생산시설 말고도 시험 및 연구개발 시설도 별도 운영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24시간 가동되는 신뢰성 시험실이다. 품질향상을 위해 자체적으로 구축해 운영하고 있는 신뢰성 시험실에서는 양산 전 단계에서 생산제품에 대해 엄격한 시험이 진행된다. 이원섭 공장장은 “신뢰성 시험실에서는 연구개발한 제품에 대해 끊임없이 반복적인 테스트가 진행된다”면서, “이 시험실에서 통과한 제품만을 양산하는 생산 프로세스를 철저하게 지켜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품질 최우선’의 공장 운영을 지켜가고 있는 지멘스의 김포공장. 디지털화 진행속에서 이 가치는 더욱 부각되고 있었다. 통합 생산 관리 프로세스로 산업재해율 제로도 지켜가고 있다. 이원섭 공장장은 “고객위주의 생산과 지속적인 품질관리로 공장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고객들이 김포공장에서 만든 제품에 더 높은 신뢰를 갖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이 공장장은 디지털화에 따른 RPA/RDA 등 다음 단계를 준비하면서도, 구성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디지털라이제이션 여정 속에 있는 김포공장의 최종 종착지가 기대된다.
최종윤 기자 editor@infothe.com
http://www.industr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9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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