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으로 이사오고 서울대공원에 엄청 자주간다. 주말 별도 외부 일정이 없으면 그냥 가는 편이다. 28개월 딸도 좋아하고 와이프도 나도 힐링 장소.
오늘도 점심먹고 여유있게 방문해(우리의 맘은 여유가 있었지만, 도로는 그렇지 못했다, 마지막 가을이라 그런지 찾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음..) 2021년 가을의 마지막을 보내줬다.
진짜 간만에 깊고 깊은 가을을 느꼈다.
tip. 아이 동반 동물원 관람법.
서울대공원 동물원 입구까지 걸어가서(여기까지도 코끼리 열차타도 되고, 리프트 타도 되고), 그곳에서 동물원 최상단으로 올라가는 리프트를 탔다. 한달한달 딸도 커갔지만 우리도 노하우가 쌓여 이렇게 하지 않으면 도저히 보여달라고 하는 '사자'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성인들이야 운동삼아 슬슬 걸으면서 구경하기 정말 좋지만, 어린 아이들이 함께하는 경우라면 상황이 다르다. 입구에서 부터 계속 오르막으로 구성돼 있는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아이들을 데리고 아무 생각없이 갔다가는 지옥문이 열린다.
유모차를 잘 타는 아이라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잘 타지도 않고 아직 잘 걷지도 못하는 나이라면... 정말 그곳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내린 결론은 동물원 가장 높은 곳에서 거꾸로 내려오는 방법이 가장 좋다. 다행히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입구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 리프트가 있다(유모차도 따로 실어서 올려 보내 줍니다).
물론 내려올 때 동선을 잘 짜서 내려와야 한다. 어짜피 (힘들어서) 다 못보니 쓸데없는 욕심이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됨.
오늘 우리는 리프트에 내려서 그대로 오른쪽으로 쭉 내려왔다. 그러면 보게 되는 동물은 사자, 재규어, 퓨마, 원숭이, 침팬지, 고릴라, 얼룩말 등등 된다. 오늘은 '사자'만 보여주면 됐었기에 그대로 큰길 따라 쭉 내려왔다. 시간도 너무 늦었고...
평상시라면 중간중간 표지판을 잘 보면서 동선을 안쪽으로 꺾으면서 보고 싶은 동물 보면 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서울대공원은 꼭 리프트 타고 꼭대기가서 내려오세요. 대한민국 엄마, 아빠님들~~~"
사실 28개월 정도면 굳이 서울대공원 동물원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서울대공원에는 동물원 입구 도로 맞은편에 어린이동물원이 별도 마련돼 있는데, 그곳이면 충분하다. 작지만(한바퀴 돌기 딱 좋음)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이 다 있다.(토끼, 원숭이, 양, 알파카, 당나귀, 말, 사막여우 등등)... 오늘 우리는 어제부터 아이가 사자를 보고 싶다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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