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틀레브 라이슈네더 시니어 디렉터, “데이터 중심에 둔 ‘연결’이 중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하나의 ‘여정’으로 봐야 합니다. 큰 비전속에 기업에 맞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단계들을 확보해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오토데스크 데틀레브 라이슈네더(Detlev Reicheneder) 설계 및 제조 부문 산업 시니어 디렉터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돌입한 기업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크고 복잡한 비전만 그리다가는 실패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오토데스크와 함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고객사의 만남을 위해 한국을 찾은 데틀레브 라이슈네더 디렉터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말하며, ‘불확실한 시대,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현재 전 세계 기업들은 전례없는 에너지 비용 증가 등에 따른 ‘고인플레이션’, 코로나 팬데믹 속 장기화되고 있는 ‘공급망 붕괴’, ‘인력 부재’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기업들은 타개책으로 ‘지능형 제품’, ‘디지털화’, ‘유연한 서플라이체인 구축’ 등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바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고 있는 것.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구체적이고 체계화되지 않은 디지털화는 오히려 불필요한 과정을 생산해 내며, 복잡한 프로세스를 생산해 내고 있다. 예를 들어 엔지니어가 3D모델링으로 모델을 만들어내도, 이를 다시 PDF로 변환해 ERP에 별도 업로드 해야 하고, 다른 부서에서는 활용하기 위해 다시 리엔지니어링 과정을 거쳐야 한다. 회사간 협업은 더 복잡하다.
데틀레브 라이슈네더 디렉터는 “현재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고 있는 많은 기업이 처해 있는 현실”이라며, “데이터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흐르고 연결이 돼야 하지만, 그렇게 되지 못하고 부서 등 조직간 분리돼 있는 모습으로 사실상 프로세스가 깨져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결국 데이터를 중심에 두고 연결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면서, “오토데스크는 하나의 플랫폼 상에서 모든 주체들을 연결해 확장가능한 형태로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여정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중심으로의 연결’을 강조한 데틀레브 라이슈네더 디렉터는 주요 고객사를 예로 들었다.
먼저 미국 장비업체 GEA사는 매스 커스터마이제이션(주문형 대량생산방식)을 효과적으로 구축했다. 라이슈네더 디렉터는 “GEA사는 자동화된 엔지니어링 프로세스를 구축, 엔지니어링 관련 작업시간을 30%~80%까지 단축했다”면서, “엔지니어링 시스템 안에 모든 데이터 등 정보를 담아 연결시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전했다.
또 건설회사 Benson industries는 공유와 엑세스 허용이라는 ‘디지털 협업’ 강화만으로 디자인 지연 50% 감소와 구축 시 에러 발생을 40% 줄였다.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 Porsche(포르쉐)의 디지털팩토리 프로젝트에서도 ‘부서간 연결’이 중요 요소로 작용했다. 라이슈네더 디렉터는 “포르쉐의 타이칸 디지털팩토리 프로젝트의 핵심은 같은 ‘언어’ 사용이었다”면서, “디자이너부터 시작해 플래너, 작업자까지 사용 언어를 통일시켜 협업을 극대화했고, 이는 신속하고 민첩한 대응력을 가져왔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라이슈네더 디렉터는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결국 ‘연결’이 중요하다”면서, “제조 엔지니어링 단계에서부터 마지막 서비싱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플랫폼상에서 각각의 영역에서 활용에 제약이 없게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종윤 기자 editor@infothe.com
http://www.industr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6525
길게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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